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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골 사람, 시골 선생님 / 아빠 같은 선생님 / 선생님, 나 집에 갈래요
소년동아 2002.4.17.

선생님과 따뜻한 사랑 갈피마다 넘쳐


제자들을 사랑하는 초등학교 선생님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책들이 나왔다. 충남 공주 상서초등학교 나태주 교장선생님의 ‘시골 사람, 시골 선생님’(동학사 펴냄)과 서울 성서초등학교 이종방 선생님의 ‘아빠 같은 선생님’(삶과 꿈 펴냄), 대구 종로초등학교 윤태규 선생님이 쓴 ‘선생님, 나 집에 갈래요’(보리 펴냄) 등이 바로 화제의 책들. 이들 책 속에는 30년이 넘게 철부지 제자들과 사랑을 나눠온 선생님의 깊은 정이 담겨 있지만 각기 수필, 일기, 편지글 등 색다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시인으로도 활동 중인 나 선생님은 교직 생활 38년 동안 아이들이 자신의 길동무였다고 털어놓았다. “학교는 마음의 고향, 학교 안에 있으면 마음이 편안하다”는 나 선생님은 교직 생활의 대부분을 시골에서만 보냈다. 이 책에는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좌충우돌 동산이와 재철이, 이 다음에 커서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효상이, 학교의 귀염둥이 잡종개 찡코 등 아이들과 학교에 얽힌 추억을 잔잔한 수필 속에 담아냈다.

올 8월 말 정년퇴직을 하게 되는 이 선생님의 책에는 교사로 활동한 30여년 동안 받은 제자들의 편지글을 엮은 책이다. 코흘리개 제자들의 눈에 비친 선생님은 ‘든든한 아버지 같은 선생님’이자 ‘처음에는 선생님이 무서웠는데 함께 생활하다보니 정든 듯 아주 기분이 좋은’, ‘저를 사랑해 주시고 허물을 덮어 주시는’ 선생님으로 남아 있다.

윤 선생님의 ‘선생님, 나 집에 갈래요’는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1학년 교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교단일기. 윤 선생님은 코흘리개 제자들에게 ‘날마다 아침에 똥을 누고 오는 것’과 ‘아침에는 꼭 스스로 일어나는 것’ 등 두 가지 버릇이 가장 중요하다고 가르친다. 이 때문에 아침마다 볼 일을 못보고 울상을 짓는 아이들의 모습도 재미있게 그려진다. ‘진달래 꽃을 먹는 아이, 자연의 아이’로 키우자는 선생님의 자연공부와 ‘아이들끼리 상을 주고받는 교실’ 풍경도 흥미롭다.

<고미석 기자>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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