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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나라 우체국
2002.3.3. 소년한국일보

[화제의 책] 천국으로 띄우는 '눈물의 편지'

◇ 하늘나라 우체국(고인을 기리는 사람들 글ㆍ그림)
고(故) 천상병 시인은 이 세상에서 살아 가는 일을 "저 세상에서 잠시 나온 소풍 길"이라고 표현했다. 그 소풍 길에서 우리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만나고, 할머니를 만나고, 형과 동생을 만난다. 또 친구를 만난다.
이들 때문에 소풍 길은 훨씬 즐겁고 행복하다. 하지만 언젠가는 소풍을 마치고 저 세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많은 시간들을 함께 보낸 가족과 친구들을 뒤로 한 채...
'하늘나라 우체국'에는 이처럼 먼저 떠난 이들에 대한 못다 한 사랑과 그리움을 담은 156 편의 글과 편지, 그리고 그림이 실려 있다.
이들이 들려 주는 사연은 슬픔을 견딜 수 없어 힘들다는 이야기, 곁에 있을 때 잘 해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후회의 편지, 그래도 영원히 마음 속에서 함께한다는 희망의 이야기 등 떠나간 사람들에게 띄우는, 살아 있는 사람들의 그리움과 반성ㆍ희망의 메시지가 가득 들어 있다.
그래서일까? 이 진솔한 사연들을 읽으면서 우리는 다시금 주변을 돌아보게 된다.
인간은 참으로 어리석게도 행복할 때에는 그 행복의 소중함을 잘 모른다.
그러나 '남의 불행', 혹은 '아픔'을 보고서야 비로소 행복에 감사할 줄 안다. 이 책은 "지금 네가 누리고 있는 행복을, 가족과 생명의 소중함을 가슴 깊이 느끼고 감사하라."고 속삭여 주고 있다.
여기에 적힌 글들은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이 벽제와 용미리 등 다섯 곳의 시립 납골당에 마련한 '고인에게 쓰는 편지'라는 노트에 담긴 유족들의 사연들 가운데 어린이들이 직접 쓰고 그렸거나, 혹은 어린이들에게 보내는 편지와 글을 골라 묶은 것이다.
고건 서울시장, 이해인 수녀, 김병규 소년한국일보 취재부장 등이 추천의 글을 써 주었다.(청솔 펴냄ㆍ값 8000 원)

서원극 기자 wks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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