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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왕 부루
2002.9.17.

[화제의 책] 끊어진 백두대간의 남과 북 호랑이가 잇는다
지리산 마지막 호랑이 이야기 그린 장편 동화

산왕 부루 ① ② / 박운규 장편 동화, 푸른책들


“달도 없는 밤이었다. 그런데도 능선은 환했다. 능선을 따라 쇠가시줄(철조망)이 끝없이 이어졌고, 그것을 따라 띄엄띄엄 전등이 밝혀져 있다. 쇠가시줄 앞뒤로 20m 정도는 풀 한 포기 없는 불모지였다. 곳곳엔 군인들이 총을 들고 지켰다. 토끼 한 마리도 건너 다닐 수 없는 죽음의 골짜기였다.”(제2권, 본문 118~119쪽)


지리산의 마지막 호랑이 부루는 저절로 한숨이 나온다.


“남쪽과 북쪽의 호랑이들이 왜 만나지 못했는지 알 만해.”


부루는 벼락가시골(휴전선)을 넘을 수 있을지, 깊은 숨을 몰아쉬고 입을 쩍 벌리며 중얼거린다. 끊어진 백두대간, 허리 잘린 금수강산, 그 현장에 선 부루는 울컥 눈물이 솟았다. 한 살 때 부모를 잃고 혼자 지리산에 살아 남아 온갖 고초를 겪으며 진정한 산왕이 되기 위해 백두산 모험길에 나선 ‘부루’. 지리산 산왕이었던 아버지 ‘고시리’의 죽음을 지켜보며 앞으로 진정한 한반도의 산왕이 될 것을 다시 한 번 맹세한다. 어릴 적 불곰 ‘무쇠갈퀴’와 대매를 벌였다 죽을 뻔했고, 천신만고 끝에 한라산 흰사슴 ‘가륵’의 사향을 먹고 진정한 힘과 용기와 지혜를 얻고 한라산과 백두산을 잇는 멀고도 험한 모험길 때문이다.


그동안 산왕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던가. 서울에선 사람들에게 쫓기고, 속리산과 설악산에선 늑대 ‘얼음눈’에게 습격을 당했지만, 용맹으로 맞서 이겨낸다. 그러다가 이제 ‘악마의 골짜기’ 휴전선 앞에 섰다.


죽을 힘을 다해 철책선을 뛰어 넘으려는 순간, 군인들로부터 집중 사격을 받는다. 다리에 총상을 입었고 부루는 모든 계획을 취소할 정도로 의욕을 잃어버린다. 이 때 민간인 출입 통제선인 DMZ(비무장지대)에 사는 멧돼지 ‘구리송곳니’의 도움으로 부루는 간신히 힘을 되찾는다. 모든 싸울아비들을 물리친 부루는 마침내 백두산왕의 딸인 암호랑이 ‘솔나’를 만나는 데 성공한다. 다시 휴전선을 넘어 지리산으로 돌아온 부루는 불곰 ‘무쇠갈퀴’와 마지막 대매를 벌여 승리를 거두며 산왕의 꿈을 이룬다.


‘산왕 부루 ① ②’(각권 7000원)는 1000장(200자 원고지)의 호흡이 길고 웅장한 창작 동화로, 아픈 분단의 역사를 기억해내고 한국 호랑이의 힘찬 기상을 박진감 넘치게 그려내고 있다.

/ 황윤억 기자 gol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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