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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제 목    위인전에 대해서

2002. 7.29.

위인전에 대해서

태몽부터 남다른 위인
아이들 거리감 키워
진실한 삶의 모습 필요

위인전은 늘 인기가 많다. 특히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위인전을 꼭 읽히고 싶어한다. 그것도 되도록 빠른 시기에. 그래서 아이가 유치원에 들어갈 무렵, 혹은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이면 아이들한테 위인전을 사주곤 한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처럼 아이가 위인전을 읽고 그 사람을 본받아 어렸을 때부터 그 싹이 보이기를 바라는 것이다.
아이들도 위인전을 좋아한다. 한 사람의 삶을 일화나 업적 중심으로 써나가기 때문에 사건 진행도 빠르고, 더구나 그 이야기가 진짜로 있었던 일이라니 더욱 현실감도 있고, 또 인물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주기 때문이다.
이런 위인전이지만, 누가 위인전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선뜻 추천해주기가 어렵다. 연령이 낮으면 낮을수록, 서점에 나갔을 때 위인전을 고르는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위인전을 직접 읽어보면 볼수록 마음에 걸리는 게 많아진다.
한두 권만 봤을 때는 잘 모르지만 여러 권을 계속해서 읽다보면 대개의 위인전은 그 내용이 비슷비슷하다. 태몽도 아주 특별나고 어렸을 때 친구들과 놀 때는 늘 골목대장이다. 성격이 내성적이어서 골목대장을 못 할 경우엔 뭔가 남다른 특별한 행동을 해서 어른들을 놀라게 한다. 살아가면서도 방황이나 고민은 별로 하지 않고, 곧바로 행동으로 옮기고 성공을 한다. 마치 위인들의 삶은 다 정해있는 듯 느껴진다.
아이들은 위인전 속의 인물과 자신을 견주게 마련이다. 특히 어린 시절의 모습과 자신을 견준다. 아이들은 곧 위인전 속의 인물과 자신과의 거리를 느낀다. 그 거리감이 크면 클수록 아이들은 힘을 잃는다. 어른들의 바람과는 달리 아이들은 오히려 위축된다. ‘위인’이란 말에 가려서 그 사람의 삶이 묻혀버리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는 ‘위인’의 그늘이 아니라 진실한 사람의 삶의 모습이 필요하다. 천편일률적인 위인전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이 잘 녹아 있는 인물 이야기가 필요한 것이다. 이제, 아이를 위해서 위인전에 대한 부담감은 떨궈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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