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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제 목    책과 친해지기

2003. 6. 23.

책과 친해지기

공부 의식하면
'멋진 책세계' 못 봐요


“우리 아이는 책 읽기를 싫어해요. 어떻게 하면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될까요?”
이런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참 많다. 부모들은 대부분 우리 아이가 책을 좋아하길 바라고, 또 그렇게 해 주기 위해서 노력한다고 생각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아이들은 책과 점점 멀어져 가곤 한다. 유치원에 다닐 무렵까지는 책을 좋아한다고 여겼던 아이도 학교에 들어가면서 책과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해 3·4학년쯤 되면 책과 담을 쌓고 지내는 경우도 있다.
부모 입장에서는 마음이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 어떻게든 책을 가까이할 수 있게 해 줘야겠다는 마음에 직접 아이의 독서지도에 나서기도 하고, 아이가 학습만화를 즐겨 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아이가 뭔가 책을 열심히 보고 있으면 그것만으로 만족스러워지기도 한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니 좀 이상한 생각이 든다. 어린 시절부터 책의 즐거움을 만끽한 아이라면 책을 늘 가까이할 것 같은데, 왜 학년이 올라갈수록 책과 멀어지게 될까?
원인을 하나씩 꼽아본다.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이들이 책을 읽는 과정에서 어떤 식으로든 부담감을 느껴졌기 때문이 아닐까 여겨진다. 이런 부담감은 어른들의 책에 대한 태도에서 나오는 걸 거다. 아이가 책을 좋아하길 바라긴 하지만 아이가 진심으로 책을 즐기길 바라는 마음보다는 책을 공부의 연장으로 바라보는 마음 말이다. 이런 마음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한, 처음엔 즐겁게 책을 보던 아이도 점점 부담감을 느끼게 마련이다.
<브루노를 위한 책>(풀빛)이 있다. 책엔 관심도 없던 브루노가 친구 울라의 안내로 멋진 책의 세계를 경험하는 이야기다. 울라는 브루노의 호기심을 자극해주고 아주 자연스럽게 책의 세계로 안내한다. 잔소리 따윈 하지 않는다. 그저 책 속의 세계에 데려다줄 뿐이다.
아이가 진심으로 책을 좋아하길 바란다면 우리도 울라 같은 안내자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이 진정으로 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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