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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제 목    아이 학교 보내기

2004. 2. 16.

아이 학교 보내기

처음 학교 보내는 걱정
'학교' 보다 '아이' 중심으로

 

 

 

 

 

 

 

 

 

 


아이 학교 보내기아이를 처음 학교에 보내는 엄마는 걱정거리가 많다. 아이가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 할지가 가장 걱정이다. 이런 걱정은 엄마에게만 있는 게 아니다. 학교에 들어가 그 생활에 적응해야 할 당사자인 아이들은 걱정이 더 많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엄마의 걱정과 아이의 걱정이 서로 내용이 다를 때가 많다. 먼저 엄마의 고민을 들어보면 이렇다. 아이가 선생님 말씀을 잘 들을지, 학교 수업을 잘 따라갈지, 혼자서 책을 잘 읽지 못하는데 어떨지…. 하지만 아이의 고민을 들어보면 이렇다. 학교는 유치원과 달리 선생님이 무섭다고 하던데 혼나면 어쩌나, 왜 지금까지 보던 책들과 다른 책들을 봐야 하나, 왜 갑자기 엄마가 책을 혼자서만 보라고 하나….
엄마와 아이의 상황에 따라 고민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같은 문제 앞에서 엄마와 아이는 서로 다른 방향에서 고민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엄마의 고민은 ‘학교’가 중심에 있고 아이는 ‘나’가 중심에 있다.
그리고 이렇듯 엄마들이 ‘학교’를 중심에 놓는 건 그게 ‘상식’이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다 다니는 학교이니 거기에 맞춰야 한다는 생각이다. 마치 우리가 ‘상식’을 모르면 무식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과 비슷하다. 그래서 엄마는 아이가 ‘상식 이하’가 되지 않도록 조바심을 낸다.
언젠가 이런 질문을 받은 일이 있다. 일곱 살 아이가 심리검사를 받았는데 상식이 부족하다고 나왔다는 거였다. 그리고 그 까닭이 책을 많이 읽지 않아서라고 한다. 그동안 아이의 책읽기에 정성을 쏟았던 엄마로서 굉장히 당혹스러운 결과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도대체 상식이 어떤 것인지 물었더니 과학과 명작, 전래동화라고 하더란다. 이른바 학교 공부에 직접 도움이 되느냐가 상식을 결정짓는 것이었다.
상식이란 말에는 때때로 위험한 함정이 도사리고 있는 듯하다. 아이와 학교 문제에서도 마찬가지다. 상식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의 고민이 뒷전으로 처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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