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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제 목    아침독서신문에 실린 서평입니다!

아침독서신문 2010년 6월호 "이야기가 궁금해요!" 꼭지에 <책 빌리러 왔어요> 서평이 실렸습니다.

자료 출처는 아래 주소랍니다.

 http://www.morningreading.org/article/2010/06/01/201006011853321457.html



책 빌리러 왔어요
오진원 글 / 정승희 그림 / 36쪽 / 10,000원 / 웅진주니어

“새롭네. 주인공도 매력적이고.” 아들이 이 책을 보고 처음 한 말이다. 나와 함께 그림책과 동화책을 즐겨 보며 자라 어느덧 고등학교 1학년이 된 녀석이다. 간혹 녀석에게서 글의 씨앗을 얻기도 하는지라 나는 귀를 쫑긋 세운다. “뭐가 새롭다는 건데?” “이런 내용으로 된 그림책은 처음이잖아.” 맞다. 세책점을 다룬 그림책은 처음인 것 같다.

이러한 책이 그림책으로 출간되지 않은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낯설고 어려운 용어 때문에 쉽게 출간을 결정하지 못했을 수도 있고, 글·그림작가·편집자 들이 아이들에게 필사나 필사쟁이 그리고 세책점이라는 용어를 어떻게 설명하고 이해시킬 수 있을까 하는 실제적인 문제에 부딪혔을 수도 있다. 이러한 책을 읽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충분한 배경지식을 갖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역사적 지식과 생활풍습에 관한 배경지식 없이는 아이들이 풍속사에 관한 책을 이해할 수 없을 거라는 일반적인 판단 때문에 이러한 책을 선뜻 출간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책 빌리러 왔어요』는 이러한 생각을 전복시킨 그림책이다. 글과 그림으로 아이들에게 낯선 용어를 충분히 설명하여 이해시킬 뿐 아니라 재미까지 더해주고 있다. 이렇게 독자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데는 중심인물 돌쇠가 큰 몫을 하고 있다. 책 표지에 그려진 아이는 어디선가 많이 본 듯 매우 친근한 모습이다. ‘어디서 봤지?’라는 의문을 갖고 배경 그림을 다시 자세히 본다.

책을 안고 좋아하는 아이 뒤로 빈 곳이 더 많은 책꽂이가 보인다. 책꽂이 옆으로는 놋쇠 그릇이 빼곡하게 쌓인 장이 있다. ‘책방이라면 책만 있어야 할 텐데 왜 놋쇠 그릇들이 빼곡 쌓여 있을까?’ 생각하며 책장을 넘긴다. 표지에서 읽어낸 정보에 의문을 품고 서둘러 아이를 따라 책 속으로 들어간다.

첫 장면에서 돌쇠가 간 곳은 한창 이야기판이 벌어진 장터. 가장 먼저, 이야기에 푹 빠져 있다가 부인에게 소매를 잡혀 끌려나오는 아저씨가 보인다. 얼굴에는 불만이 가득하다. 많은 어른과 아이들이 모두 이야기에 푹 빠져 있다. 무슨 이야기가 그렇게 재미있을까?

이렇듯 이 그림책은 첫 장면만으로도 독자의 호기심과 흥미를 한껏 자극한다. 또한 전문 이야기꾼을 등장시켜 당시의 세태를 실감나게 알려준다. 글과 그림은 이야기를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자연스럽게 독자를 시대적 공간으로 이끈다. 독자는 돌쇠만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당시의 생활풍습과 어려운 용어들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당시 책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유통되었는지에 대한 지식도 얻게 된다. 또한 표지 속 놋쇠 그릇에 대한 의문도 풀리고 어디서 본 것처럼 친근한 돌쇠 이미지가 실제 아이들의 다양한 표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

『책 빌리러 왔어요』는 소재가 새로워 독자의 흥미를 충분히 끌 만하다. 하지만 이야기에 몰입하도록 끌어당기는 힘은 무엇보다 돌쇠에게 있다. 이 책이 아이들의 손에서 손으로 옮겨져 세상에 널리 퍼진다면 그것은 매력적인 캐릭터 돌쇠 때문일 것이다. 책을 덮은 이 순간에도 돌쇠의 얼굴이 아른거린다. (2학년부터)



김명옥_건국대 동화미디어창작학과 박사과정 / 2010년 06월01일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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