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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제 목    방정환 - 어린이 세상을 꿈꾸다

방정환 - 어린이 세상을 꿈꾸다
(오진원 글/김금숙 그림/한겨레어린이/2015. 5. 5.)

'한겨레인물탐구' 시리즈의 한 권으로 나왔습니다.
방정환의 삶을 기존의 형식과는 조금 다르게 다루어 봤습니다.

제가 방정환에 대해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98년이었습니다. 1999년 '방정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당시 제가 공부하고 있던 어린이도서연구회 옛이야기연구모임에서 방정환이 쓴 옛이야기를 읽고 발표를 하기로 했지요. 하지만 방정환이 쓴 옛이야기를 찾아서 공부를 하려던 것이 점점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방정환 외에 다른 사람들이 쓴 옛이야기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고, 방정환의 다양한 글을 찾아서 보게 되었습니다. 방정환이 만들었던 잡지 <어린이>도 찾아 보고, 방정환에 관한 여러 연구 자료들도 찾아보았지요. 그리고 그 결과를 '방정환 이야기의 맛과 힘'이란 글로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공부를 하면서 느꼈던 건 우리가 방정환에 대해 정말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발표가 끝난 뒤 저는 방정환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습니다. 방정환과 관련이 있는 것이며 모으고 보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중간에 한참 동안 다른 일에 빠져 방정환을 잊고 지내기도 했습니다. 마음 한편에는 여전히 방정환에 대해 정리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방정환 - 어린이 세상을 꿈꾸다>는  오랜 생각을 풀어낸 책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고민하는 기간은 길었지만 쓰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방정환에 대한 하고 싶은 말은 너무 많은데 하고 싶은 이야기를 무조건 다 풀어놓을 수는 없기 때문이지요. 놓치면 안 될 이야기를 뽑아 이를 어린이들에게 가장 잘 전달해야 할 텐데 이런저런 생각이 많다보니 머리만 복잡해지고 진도는 영 나가질 않았습니다.
고민 끝에 다음과 같은 순서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게 됐습니다.

1. 어린이의 친구
어린이의 탄생 | 어린이날의 탄생 | 어린이 인권 선언

2. 소년에서 청년으로
거리낄 것 없는 부잣집 도련님 | 몰락한 집안 | 소년입지회 | 힘들었던 학교생활

3. 방정환을 이끈 천도교 사상
손병희의 사위가 되어 | 일본으로 떠나다 | 천도교소년회를 만들다 | 잡지를 통해 개혁을 꿈꾸다 | 어린이를 존중한 천도교

4. 최초의 어린이 잡지
어린이가 사랑한 《어린이》 | 세계아동예술전람회를 열다 | 《어린이》가 낳은 작가들 | 다양한 작품 세계

5. 어린이를 부탁해
타고난 이야기꾼 | 위기가 닥치다 | 삶의 마지막

 

안타까운 것은 방정환이 '어린이'에 대한 생각이 나온지가 벌써 100년 가까이 된 현재도 우리 주변에 학대받는 어린이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책을 마무리하며 '맺는 글'을 쓰면서 이런 생각은 더욱 커졌습니다. 그래서 맺는 글을 아래와 같이 쓰게 됐지요. 언젠가 이 글이 의미가 없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방정환이 꿈꾸던 어린이 세상은 이루어졌을까요?

방정환은 어린이가 어린이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꿨어요. 그리고 그때로부터 약 100년이 지났지요. 과연 방정환의 그 꿈은 이루어졌을까요?
방정환이 꿈꿨던 어린이가 어린이답게 사는 세상은 이런 세상이에요.
어린이들이 어른과 똑같은 인격으로 대우받고,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또 제대로 배울 수 있는 환경과 즐겁게 놀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그런 세상이요.
“음…….”
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친구들도 있을 거예요. 그래도 요즘엔 어린이를 위한 환경이 제법 잘 갖춰있는 셈이니까요.
하지만 저는 함께 고개를 끄덕여주기엔 마음에 걸리는 것이 많아요.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는 학대받는 어린이들 이야기가 나와요. 때로는 이런 일들이 진짜 지금 현재 일어난 일인가 의심스러울 만큼 끔찍한 소식도 있어요.
또 영어 수학 공부에만 매달려 있는 어린이들의 이야기도 나오지요. 공부를 열심히 하는 건 좋은 일이지만 공부에만 매달려 있느라 공부 외에 다른 것에는 관심을 둘 여력조차 없는 건 아닐까 걱정스럽기도 해요.
방정환은 유익한 지식이라고 수신과 산술만 꾸역꾸역 먹어서는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다고 했어요. 밥을 먹어야 한다고 맨밥만 먹을 수 없는 것처럼 말이에요. 좋지 못한 반찬이라도 섞어 먹어야 밥이 소화가 되어 몸에 유익해진다고 했지요.
그래서 거창한 무언가를 하진 못하더라도 친구들과 함께 아동극이나 소풍, 노래, 그림 그리기, 여러 가지 놀이 등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곤 했어요.
이런저런 모습을 생각하니 아무래도 방정환이 꿈꾸던 세상이 오기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그런데 여러분 다들 아시죠? 그 세상은 그냥 저절로 오지는 않아요. 방정환이 그 세상을 바꾸기 위한 토대를 만들었으니 이제는 우리가 이어받을 차례에요. 지금은 우리 어른들이 할 일이지만, 미래의 어른인 여러분의 일이기도 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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