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생 선생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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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제 목    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


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
권정생 글/박경진 그림/우리교육/2000.12.15.초판/8000원



권정생 선생님의 새로운 동화 6편이 실린 책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 책에는 서로 돕고 사는 이웃과의 정, 참다운 기독교 정신,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이 오롯이 담겨있다. 하지만 문체는 예전에 비해서 훨씬 경쾌하다. 연세가 드시면서도 요즘 아이들에게 좀더 재미있게 읽힐 수 있는 글을 쓰시려고 노력하시기 때문이시리라.
기운 바지를 입으면 꽃들이 더 예쁘게 피고, 시냇물에 고기들도 더 많이 살게 된다는 엄마 말씀에 궁뎅이를 기운 바지를 입고 유치원에 가는 또야의 이야기 <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
시골 장날 개미 형제가 약장사 구경을 하던 이야기를 통해 시골 장날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낸 <제비꽃 피는 어느 장날>
물렁감을 따먹으려 애쓰는 아기 돼지 통통이의 모습이 귀엽게 그려진 <물렁감>
외롭게 혼자 사시는 할머니의 모습을 통해 고향 집 마을에서 사람들이 함께 살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살구나무 집 할머니>
강 건너 마을에 불이 나자 그 마을 동물들을 도와주기 위해 애쓰는 <강 건너 마을 이야기>
추수감사절 전날 교회에 가져갈 경단 21개와 그동안 모아두었던 헌금 8천원을 갑자기 찾아온 불쌍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할머니 모습에서 진정한 기독교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오두막 할머니>

모두 권정생 선생님의 색깔이 그대로 묻어난다.
<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에서는 약간의 억지스러움이, <살구나무 집 할머니>에서는 권 선생님의 어른 입장에서의 바램이 느껴지는 게 약간의 흠이랄까?
개인적으로는 <제비꽃 피는 어느 장날>이 가장 재미있게 읽혔다.
그림도 이야기와 아주 잘 어울린다. <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에서 구멍난 바지 그림은 역시 지나치게 과장되어 보이지만 인물의 표정 하나 하나가 잘 살아있고, 시골의 모습을 잘 그리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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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월 새책으로 소개했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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